‘물수능’처럼… 쉬운 A형이 학력격차 줄일까
기사입력 2013-06-21 03:00:00 기사수정 2013-06-21 03:00:00
2012-2013학년 2년 연속 쉬운 수능,
지역-학교간 점수격차 크게 줄여
“하위권 등급향상 효과는 있지만 진학률 따지면 B형 선택이 유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12학년도에 이어 2013학년도에 쉽게 출제되면서 지역 간, 학교 간 점수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교육당국은 설명한다. 특수목적고보다 학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일반계고나 농어촌 고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이 늘어난 이유다.
작년 수능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선택형 방식으로 바뀌기 전에 치른 마지막 단일형 평가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수능을 분석해서 올해 처음 도입하는 선택형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나 시사점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2년 연속 ‘물수능으로 인해 학력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쉬운 A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다. 이재진 진학사 선임연구원은 “A형을 선택한 하위권 학생의 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느냐만 단순하게 따지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A형을 응시한 학생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결과적인 진학률을 따지면 B형을 선호하는 특목고나 상위권고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은 문제의 난도가 아니라 계열에 따라 유형이 결정되는 구조가 됐으니까 A형을 ‘쉬운 수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선택형으로 응시 인원이 분산되므로 수험생의 등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당국은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삭제한 전체 수험생의 자료를 국회에 제공했다. 언론은 이 자료를 토대로 고교별 성적을 산출했다. 수능은 영역마다 표준점수 최고점과 표준편차가 다르고 수험생의 등급 분포가 다르므로 정확하게 분석하려면 개인별 성적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공개된 작년 수능 성적은 전수 자료가 아니라 학교별 자료다. 전체 총점에 등급을 매긴 결과, 표준점수 평균이나 1등급 비율이 실제보다는 다소 늘어나는 쪽으로 통계가 처리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하위권 등급향상 효과는 있지만 진학률 따지면 B형 선택이 유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12학년도에 이어 2013학년도에 쉽게 출제되면서 지역 간, 학교 간 점수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교육당국은 설명한다. 특수목적고보다 학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일반계고나 농어촌 고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이 늘어난 이유다.
작년 수능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선택형 방식으로 바뀌기 전에 치른 마지막 단일형 평가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수능을 분석해서 올해 처음 도입하는 선택형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나 시사점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2년 연속 ‘물수능으로 인해 학력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쉬운 A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다. 이재진 진학사 선임연구원은 “A형을 선택한 하위권 학생의 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느냐만 단순하게 따지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A형을 응시한 학생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결과적인 진학률을 따지면 B형을 선호하는 특목고나 상위권고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은 문제의 난도가 아니라 계열에 따라 유형이 결정되는 구조가 됐으니까 A형을 ‘쉬운 수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선택형으로 응시 인원이 분산되므로 수험생의 등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당국은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삭제한 전체 수험생의 자료를 국회에 제공했다. 언론은 이 자료를 토대로 고교별 성적을 산출했다. 수능은 영역마다 표준점수 최고점과 표준편차가 다르고 수험생의 등급 분포가 다르므로 정확하게 분석하려면 개인별 성적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공개된 작년 수능 성적은 전수 자료가 아니라 학교별 자료다. 전체 총점에 등급을 매긴 결과, 표준점수 평균이나 1등급 비율이 실제보다는 다소 늘어나는 쪽으로 통계가 처리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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