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나중에 살 빼고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이건 좀 촌스럽긴 해도 언젠가는 유행이.. 유행은 돌고 돈다던데..
이건 비싸게 샀고..
이건 왠지 아깝고..
결국 미련이야.
놔둬봐야 못 입어.
몸뚱이에 붙은 살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거 알잖아?ㅋ
유행? 돌아와도 내 패션감각으로는 못 맞춰입어..ㅠ
내가 입은 청청은 모델이 입은 청청과는 좀 다르잖아~?!
알면서도 결국 다시 쌓아놓기를 몇 년.
욕심 덩어리가 옷걸이에 쌓여있구나.
버리라는, 소유욕에서 벗어나라는 현자의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기까지 대체 얼마나 더 걸려야 하나 싶다.
미련 많은 미련한 나.
그래도 오늘은 옷걸이 반 줄을 비웠다. 내 손을 떠난 옷들은 누군가가 유용하게 쓸 자원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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