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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2016년 12월 17일 오후 09:58

by 경미쌤😍 2016. 12. 17.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쓰게 된지도 벌써 6년 가까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그게 참 어렵네. ㅋㅋ

휴대폰이 며칠 전부터 자기 혼자 꺼졌다 켜졌다 하더니
엊그제 갑자기 또 꺼졌다..ㅠㅠㅠㅠ
다시 켰을 때는 휴대폰에 있던 전화번호가 모두 다 사라져버린 상태였다.
몇 번을 다시 끄고 켜보았지만,
내 스마트폰은 순수한 백지 상태가 되었더라..
남은 정보가 없는 휴대폰을 쥐고
검색과 물음을 거듭하여 구글에 동기화가 되어 있으면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난 동기화가 뭔지 몰랐고,
심지어 동기화는 되어 있지 않았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어..이게 뭐야..

메모리가 1기가 밖에 되지 않는 내 작은 휴대폰과 이별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겠다.
한 번 물건을 쓰기 시작하면 망가질 때까지는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 나는..
4년 동안 함께 한 이 녀석에 정이 들어서,
이 녀석을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다..
..라기보다는, 사실 난 새로운 기계를 들이기가 좀 싫다.
원시인처럼 보여도 익숙함이 좋은 걸 어쩌나.

오늘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번호가 하나도 없어도.. 딱히 연락할 곳도 없고..
깃털같이 가벼운 내 인맥이 갑자기 서러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충격과 공포였다..
그래도 전화번호 외우기는 어렵다.ㅠㅠ
몇 달 후에 폰 바꾸고, 이거 다시 보면 좀 웃기겠지. 그땐 꼭 동기화해야지..또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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