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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미논술CLASS[#논술언니]/합격수기[#뉴신입시]

[조경미T 교대 입시] 2018 전주교대 정시 합격 수기


이 학생은 진짜 아주 잔잔하고 정적인 성격이었어요.

말이 많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엄청 발랄하고 명랑하지도 않았고 ㅎㅎ


지방에서 서울로 오느라 첫 날 어머니랑 함께 학원에 왔었거든요?

근데 점심 식사를 제대로 못한 거예요.

어머니께서 시간은 촉박한데 점심을 먹일 수 있는 시간이 있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님께 얼른 아래 김밥집에서 김밥 한 줄 사다 먹이시라고 했죠.

어차피 첫 날이라 아이들 학생카드 작성하느라 5분은 필요하고,

OT도 할 거니까 시간이 조금은 있거든요.

자식 입에 뭐 들어가야 부모 마음이 편하잖아요..


그래서 얼른 다녀오셨는데, 이놈시키는 안 먹는다고~~ 안먹는다고 ㅋㅋ

그래서 제가 등짝 두드리면서 김반 반 줄이라도 먹고 와라. 그래야 수업 들으면서 힘 난다..그랬죠.

그랬더니 또 진짜 딱 반줄 먹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귀여웠는지..이 글을 쓰면서도 좀 웃음이 나네요^0^


제가 이 아이에게 제일 많이 이야기했던 것은 '미소'였습니다.

웃으면 참 예쁜 예비교사인데,

마음에 여유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표정이 굳어서 표현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날에는 제게 방긋방긋 웃는 얼굴 보여주고 갔어요.

잘 하고 올 줄 알았는데, 역시나 잘 했습니다^^


수능 성적이나 가/다군 지원 대학도 자세히 적어뒀으니 혹시 내년에 어딜 지원할지 고민할 때

참고용으로 살펴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출신고교 : 일반고

 

* 합격한 교대 : 전주교대

 

* 수능 성적 :
<표준점수/백분위/등급>
한국사(1), 국어(130/98/1), 수학 나형(129/95/1), 영어(2), 생윤(61/88/2), 사문(64/93/2), 아랍어(51/71/4)

 

* 원래 교대 진학을 희망했었는지? 정시 가//다군 지원은 어디어디 했는지 등 자신의 정시 지원과 관련된 이야기 :


원래 교사를 희망했지만 안정적이어서, 공무원이어서 등의 이유가 컸기 때문에 교육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등교사와 중고등교사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기도 했고, 어차피 교원대와 제주대를 쓸 성적은 아니었기에 사대 2곳과 교대 1곳에 지원했습니다. (: 한국외대 영어교육과 / : 전주교대 / : 중앙대 영어교육과)

 

* 교대 면접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실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


가장 힘들었던 점은 우선 교육에 원래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 지 등 기초적인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또한 말할 때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첫 번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교재에 있는 질문마다 답을 적어보며 제 생각을 정리하거나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내용에 대한 답을 적당히 구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말할 때의 태도를 고치는 것에는 친구와 면접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일단 편한 분위기에서 제 생각을 정리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조경미T와 함께 준비하면서 좋았던 점 : 


면접을 준비하며 갑자기 교육 관련 지식들을 습득해야 했는데 혼자서 준비할 때는 원래 흥미도 없고 그런 탐구 활동에 익숙하지도 않아서 면접 공부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듣다 보면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배우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좋았던 점은 1:1 시뮬레이션이었는데, 친구나 부모님 등 편한 사람이 아닌 낯선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계속했던 것이 나중에 면접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자신이 시험 본 학교에서 받은 질문과 면접고사장 상황에 대한 소개 :


(질문이 정확하게는 잘 기억나지 않아 죄송해요ㅠㅠ) 우선 교직에서는 학교를 다니며 개선되거나 폐지되었으면 하는 제도가 있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뽑았고, 교양에서는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말하시오.’라는 질문을 뽑았습니다. 사실 교양에서 이 질문 이전에 아베의 한일 위안부 재협상 반대에 관한 질문을 뽑았지만 한 번도 준비하지 못한 주제라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바로 바꿔버렸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질문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면접관은 총 세 분이셨고 가운데 분이 거의 계속 고개를 숙이고 계셨는데 뭘 하시고 계셨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의자는 뺄 필요 없이 교수님들이 앉으신 책상 앞에 의자만 놓여 있었습니다. 교실에서 대기하다 이름이 불리면 복도로 나가고, 복도에서 대기하다 준비실로 들어간 다음 3분 후 면접실로 이동했습니다. 복도에서는 관계자 분들과 함께 있는데, 사람마다 다를지도 모르지만 저는 굉장히 친절하신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이 긴장도 많이 풀어주시고 핫팩도 주셔서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 교대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


가장 중요한 건 당당하게 말하기인 것 같아요. 1:1 시뮬레이션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너무 긴장이 된다면 편한 사람들을 상대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별로 필기가 허용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는데 매일 필기에 의존해서 말하다 갑자기 필기 없이 말하려면 매우 당황스러울 테니 평소부터 미리 필기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연습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이건 학교마다 다를지도 모르지만 제 학교에서는 대기하던 교실에서 필기구 사용이 허용되었는데, 제가 연필을 챙기지 않아서 새로 생각해 둔 내용을 적지 못해 결국 면접에서 그 주제에 대해 말할 때 그 내용을 말하지 못했어요ㅜㅜ 긴장하면 생각이 더 안 나기 때문에 가져간 자료에 추가/수정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바로바로 적어두고 꼭 다시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면접 끝나고 나면 아무리 잘해도 아쉬운 점이 남겠지만 그래도 너무 우울해하지 마시고, 다 붙을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모두 합격해서 교대생 되시기를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