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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

by 경미쌤😍 2018. 2. 21.


고1 강의 준비를 하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으면서 꼭 읽어두면 인생에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고르고 있어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단편 소설이라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읽고나면 여운이 좀 남죠.

저는 영어와 우리말 버전으로 묶인 위의 '더클래식' 출판사 책을 구매했었어요.

톨스토이의 작품들 자체가 약간 종교적 색채가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여행 중 감기에 걸려 폐렴으로 사망하기에 이르는데,

죽기 전 톨스토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진리를나는사랑한다.”였다고 해요.

..뭔가 좀 멋짐.


아이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문제를 풀어보며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꼭 논구술 문제를 풀면서 마무리를 하는데요,

어차피 책만 읽어서는 별 도움이 안 될 거예요 ㅎㅎ

나중에 잘 기억이 안 나거든요..

이럴 땐 기출 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 두면 실전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독서 중 문제>

 

     1. 미하일은 왜 추운 겨울날 벌거벗은 채 교회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을까?

 

     2. 미하일이 하나님에게 왜 벌을 받았을까?

 

     3. 시몬의 직업은 무엇인가?

 

     4. 미하일이 신사가 주문한 구두와 다른 신발을 만든 까닭은 무엇인가?

 

     5. 미하일은 무엇을 보고 신사의 죽음을 미리 예견 하였는가?

 

     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란 하나님의 질문에 대해 미하엘이 찾은 답은 무엇일까?

 

 

    <독서 후 문제>

 

     1. 첫째, 인간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가? 둘째,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셋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세 가지 깨달음을 압축하는 하나의 진리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 나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3. 내 삶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만약 없다면 좌우명을 하나 만들어보자.

 

     4. 내가 손해를 입더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5. 다음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자.

매정한 중국인교통사고 당한 20대 부부 방치해 사망 (중앙일보, 2009-04-14)

 

중국의 한 마을에서 20대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방치해 결국 사망했다.

14일 중국의 화상천바오(華商晨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중국 랴오닝(遼寧)성 차오양(朝陽)시 둥우지아(東五家)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류모(27)씨 부부가 마주오던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는 류씨 부부가 길거리에 쓰러진 것을 보고도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이 마을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지나며 류씨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봤지만 누구 하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 8시간만인 이튿날 새벽 6시께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이들 부부는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있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일부 주민들은 "지나면서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긴 했지만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보고도 신고하지 않은 주민들 가운데는 이들 부부의 친척도 포함돼 있었으나 류씨 부부를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술 기출 문제>


[문제] 제시문 ()~()에 나타난 서로 다른 삶의 목표와 방향을 요약하고, 현대 사회에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삶의 유형을 제시문 중에서 선택하여 그 이유를 논하시오. (600자 내외)

() 다음은 송 황제 진종이 과거 준비에 전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의 일부다.

 

부자가 되려고 좋은 토지를 살 필요가 없나니

책 속에 천 석의 쌀이 놓여 있도다.

편안히 살려고 호사스러운 집을 지을 필요가 없나니

책 속에 황금으로 만든 집이 지어져 있도다.

 

과거제가 확립된 송이나 명, 조선에서는 과거를 거치지 않고서는 높은 벼슬을 얻기가 어려웠다. 이 시대에 부귀영화의 삶을 꿈꾸던 많은 사람에게 과거 합격은 인생의 최고 목표였다. 과거 시험은 고단한 노력과 많은 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만 치를 수 있었다. 삼대에 걸쳐 급제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30~40년 공부해서 겨우 뜻을 이루는 이도 있었다. 율곡 이이처럼 아홉 번이나 시험에서 장원한 수재가 있는가 하면, 김효흥처럼 76세가 되어서야 문과에 급제한 인물도 있었다.

-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 우리는 재물이나 쾌락 등과 같은 것들로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비어 있는 항아리가 아니다. 행복만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에 관한 물음을 무시한다. 삶에는 행복하게 느끼는 것 이상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들을 원하고, 우리의 신념이 정확하기를 원하고, 우리의 정서가 사실에 근거하기를 원하고, 착각 속에 살지 않고 현실에 보다 정확하게 연결되기를 원한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원하는 것은 보다 확실하게 쾌락이나 다른 경험들을 원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현실과의 실제적 연결이다. 외적인 현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보다 큰 행복에의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현실에 연결되기를 원한다. (중략)

배운 것을 실천함으로써 이웃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나 집단들과 협동적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 문명사는 인간이 보다 광범위한 관계에 연계되어 있다는 장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우리라는 개념은 가족에서 혈연적 소집단으로, 소집단에서 부족으로, 부족에서 국가로, 그리고 국가에서 세계 질서로 발전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교육은 자신을 다룰 줄 아는 것, 내면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것, 많은 것들에 감사하고 감상할 줄 아는 것을 함의한다. 또한 배운 사람은 보다 큰 질서의 한 부분인 거대한 영적(靈的) 질서에 민감할 줄 아는 사람이다.

- 고등학교 생활과 철학

 

() 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꼭 긴요한 것들 만일까? 살펴볼수록 없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히어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중략)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사(所有史)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그저 하나라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물건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사람끼리 소유하려 든다. 그 사람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는 끔찍한 비극도 불사(不辭)하면서, 제 정신도 갖지 못한 처지에 남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소유욕은 이해(利害)와 정비례한다. 그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맹방(盟邦)들이 오늘에는 맞서게 되는가 하면, 서로 으르렁대던 나라끼리 친선 사절을 교환하는 사례를 우리는 얼마든지 보고 있다. 그것은 오로지 소유에 바탕을 둔 이해관계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인간의 역사가 소유사에서 무소유사(無所有史)로 그 방향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싸우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지 못해 싸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 고등학교 문학



이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될 만한 지원 학과/계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철학과, 심리학과, 어문계열 중 노어노문학과, 러시아어학과, 러시아어교육과,

영어영문학과, 영어교육과, 언어학과, 국어교육과, 국어국문학과, 통번역학과, 문예창작과 등

 


논술 문제의 해설은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예시 답안 하나만 첨부합니다.


[문제] 예시 답안

 

세 제시문에서는 서로 다른 삶의 목표와 방향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의 중국과 조선에서는 과거에 합격하면 저절로 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삶의 목표는 과거 합격이다. ()에서는 행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으며, 행복은 자신만 향유하고 끝내기보다는 현실 속에서 타인들과 공유해야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배움을 실천하여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세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버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필요에 따라 소유했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구속하며, 소유욕은 이해 관계에 따른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무소유하는 삶 태도를 가지라고 한다.

이 중 ()의 무소유적 삶의 태도가 현대 사회에 필요해 보인다.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 이기주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더 가지기 위한 갈등이 만연해 있다. 물론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 그러나 어떤 물질을 필요 이상으로 과잉 욕망하는 것은 삶을 부자유하게 만들고, 특히 이기적으로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내 것을 나누지 못하는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과하지 않게 적당히 가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과도한 욕망을 버리면 우리는 물질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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