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작가 중 성석제 작가의 글을 많이 읽는 편이다.
약간 시니컬하지만 세상을 보는 따뜻한 눈길이 좋아서.
이번 단편 소설집은 아주 짧은 소설부터
적당한 길이의 소설까지
형식이 다양한 작품이 묶여있다.
여전히 한 작품마다 읽고나서 옅은 미소나 약간의 불쾌가 느껴지므로 가볍지만은 않지만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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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이 책을 냈을 때 책에도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그 삶이 다른 삶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알지 못했다.
생각히면 바뀌었고 바뀌고 있다.
처음부터 소설의 형식이라거나 생김새에 관해
가타부타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소설이 관용의 폭이 아주 넓은 장르라는 것,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그 안에서 어슬렁거릴 수 있었다는 것은 말해두고 싶다.
다시 생각해보면 문학이, 인생이 모두 그렇다.
무엇이든 내가 새로 시작하려 하면 그 무엇은 드넓은 품을 벌려
나를 받아들여주었다.
《재미나는 인생》의 초판은 관용의 산물이었다.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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