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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는 17년을 같이 산 강아지와 이별하는 중입니다
얼마전만 해도 잘 걷고 앙칼지게 짖으며 손님을 경계하던 녀석인데 어쩜 이렇게 순식간에 죽음의 기운을 맞이했을까요
이제 그 아이는 더이상 간식을 먹지 못합니다
물 한 수저 삼키기도 버거워하니까요
'너네 강아지 먹여 우리 이쁜이가 한두개씩 먹은 건데 이제 이쁜이는 못먹어'
덤덤한 친구의 말이 너무 아픕니다
얼마나 울음을 울었고 앞으로 울어야 하는지 이별해본 내 전날이 생각나서요
오늘도 아파도 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 고통 거두고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합니다..
..우리 나나와 이별해야 할 때는
세상 무너지는 이별의 고통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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