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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시 잣대’ 는 머리서 지워라

작년 ‘수시 잣대’ 는 머리서 지워라

헤럴드경제|입력2012.04.27 11:00

 

수시 지원횟수 6회로 제한…입학사정관전형 대폭 확대
상위권大 수능우선선발 많아
서울대도 80%로 늘려…연대·이대는 전형 간소화
시립대 수시모집 한번만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시작되는 올해(201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대부분 수험생은 수시 지원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수시 지원 6회 제한'에 따라 아직도 많은 대학이 전형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전형계획을 보면 통합 전형을 신설하거나 기존 전형이 폐지되는 등의 변화가 많다"며 "많은 수험생이 전년도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데, 변화가 있을 경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의 도움으로 일부 대학의 전형계획을 통해 올해 입시에서의 변화를 살펴봤다.

 

# 올해 입시의 특징

▶수시 6회 제한에 따른 전형 간소화

=가령 연세대는 글로벌리더트랙을 폐지하고, 특기자 전형인 언더우드학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 트랙을 글로벌융합트랙으로 통합해 간소화했다. 이처럼 전형이 바뀌거나 전형방법이 변경되는 대학이 많다.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대폭 확대

=대부분 주요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관련 전형의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거나 새로운 전형을 신설하는 등 수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시에서도 수능은 여전히 주요 변수

=대부분 대학이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일반 전형에서 수능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수능점수가 상위권 대학 합격의 키를 쥐고 있다.

# 일부 대학 주요 전형 변경 사항(4월 26일 기준ㆍ가나다 순)
▶건국대: 통합된 전형 선발방법 눈여겨봐야

=건국대는 전형이 간소화됐다. 7개였던 입학사정관 전형을 KU자기추천전형, KU전공적합전형, KU기회균등전형 등 세 가지로 줄였다. 전형 수는 줄었지만 KU자기추천전형에서는 선발인원을 전년도 91명에서 206명으로 늘려 오히려 비중은 확대됐다.

▶경희대: 입학사정관 전형 크게 늘어

=경희대는 수시모집을 크게 1차 특별 전형(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전형), 2차 일반 전형(논술전형, 교과우수자전형)으로 모집 시기별 특성에 따라 이원화했다. 특히 교과 및 논술 위주의 전형을 줄이고, 학생부와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679명)을 확대했다.

▶고려대: 자연계 수능 우선 선발 기준 변경

=수시 일반 전형은 자연계 수능 우선 선발 기준이 수리 가형 1등급, 외국어 또는 과학탐구 1등급으로 변경됐다.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서류와 면접 성적을 합산해 선발했으나 올해는 1단계에서 서류로 3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과 서류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서강대: 수시 일반 서류 전형 신설

=수시에서 일반 서류 전형이 신설됐다, 학생부(비교과 영역)와 자기소개서ㆍ교사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인문ㆍ사회계열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백분위 점수 합산 288점(경제ㆍ경영 292점),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 과탐 백분위 합산 188점 이상이다.

▶서울대: 수시 미등록 충원 실시에 주목해야

=수시모집 규모를 전년도 60.8%에서 79.9%로 대폭 확대했다. 지역균형 선발에서 752명, 일반 전형(전년도 특기자 전형)에서 1743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수시 추가 합격)을 실시한다. 때문에 정시모집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립대: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자격 완화

=전년도 두 차례 모집했던 수시모집을 올해는 한 차례만 한다. 서울핵심인재전형(275명)은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며, 수능조건 선발(70%) 최저 기준이 완화돼 수능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었다(인문계: 언어ㆍ수리ㆍ외국어 합산 4등급 이내→5등급 이내, 자연계: 언어ㆍ수리 가ㆍ외국어 합산 6등급 이내→수리 가ㆍ외국어ㆍ 과탐 합산 7등급 이내).

▶성균관대: 일반학생전형 최저학력 기준에 수능 등급과 백분위 모두 반영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합해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했다. 일반학생전형은 올해 논술 반영비율을 70%로 늘렸고, 시험은 수능 이후에 실시한다. 논술이 중심인 전형이지만 우선 선발의 최저학력 기준에 등급 외에 백분위(수리, 외국어)를 추가해 수능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연세대: 수시 전형 통합과 지원방법에 주의

=지원방법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전형, 트랙 선택 후 모집 단위를 선택했으나 올해는 모집 단위를 먼저 선택한 후 지원 가능한 전형, 트랙을 선택하도록 변경됐다. 전형, 트랙 간 복수 선택은 모집 단위별로 최대 2개까지만 가능하며, 2개의 모집 단위를 1개의 전형, 트랙에서 선택해 지원할 경우 복수 지원으로 처리된다.

▶이화여대: 수시모집 전형 간소화

=전년도와 비슷한 1930명(64.6%)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이화미래인재전형(전년도 수시 2차)은 폐지됐고, 수시 1, 2차 전형 유형을 일반 전형(논술 중심, 학업 중심), 입학사정관 전형(미래인재, 사회기여자), 특별 전형(이화글로벌인재)의 세 가지 유형으로 간소화했다.

▶중앙대: 수시 통합 전형 신설로 한 번 지원에 다양한 평가 가능

=학업우수자1(면접형), 학업우수자2(교과성적우수형), 수시일반(논술우수형) 3개 전형은 수시 통합 전형으로 일원화했다. 수험생이 한 번만 지원하면 대학에서 학생부, 논술,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각 영역의 특성에 맞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국외국어대: 수시 신설ㆍ폐지 전형 및 전형방법 변화 체크해야

=글로벌리더(교과과정 연계)전형이 신설되고, 다문화가정ㆍ해외동포 세대리더ㆍ글로벌리더(체육) 전형은 폐지됐다. 기존의 글로벌리더(외국어) 전형은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 합산으로 변경되면서 공인 외국어성적 70%+외국어에세이 30%로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전년에 비해 줄었다.

▶한양대: 전형방법 변화 많아 주의

=전형은 전년도 그대로이지만 전형방법에서 변화가 많다. 학업우수자전형은 1단계 교과 100%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2단계 비교과 100%에서 입학사정관 종합평가 70%+면접 30%로 전형방법이 변경됐다. 우선 선발인원의 50%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 신상윤기자 >
/k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