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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유기견 봉사] 남유보 화재(8/23)_후원이 시급해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아니, 안녕하지 못한 날입니다..

어제 밤 늦게 사고 소식을 뉴스로 보고
혹시나 싶어서 카페 들어가보니
화재난 곳이 ‘남유보’인 거예요..
남양주 유기견 보호소요..
남양주 진건읍에 있습니다.
(세부 주소는 유기하는 분들 때문에 오픈 못해요..)


우선, 보도 자료들이에요..
오늘 아침에 한 마리 포획하는 걸 봤는데
그래봐야 20마리 정도 돌아온 거여요..
나머지는 뒷산 어딘가로 도망쳤는데
산책로와 등산로가 있어서 혹시 행인들 마주치거나
산책나온 강아지들이랑 싸울까 걱정이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8636540&memberNo=15305315&vType=VERTICAL

남양주 유기견 보호소서 화재 발생…“유기견 80마리 탈출”

[BY 세계일보] 민간인이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에 불이 나면서 유기견 약 80마리가 탈출했다. 22일 ...

m.post.naver.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888503?sid=102

남양주 유기견보호소서 불…"80마리 탈출해 포획 중"(종합)

22일 오후 3시 10분께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2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견사로 사용되는 농막 2개 동이 불에 탔다. 또 소

n.news.naver.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183948

불난 남양주 보호소서 탈출한 유기견 포획작업 재개

▲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발생한 화재 전날(22일) 불이 난 경기 남양주 유기견 보호소에서 탈출한 유기견들에 대한 포획 작업이 오늘 재개됐습니다. 경기 남양

n.news.naver.com


다 여기는 싹 다 타버린 견사예요.
비닐하우스 뼈대 하나 세우는 데도
몇 백만원이 들어갑니다..
후원이 시급합니다.
도와주세요

소방서 줄이 쳐진 곳으로 들어가면 화재 피해가 있던 곳이에요

소장님 생활공간과
하우스 두 동이 다 타버렸습니다..

잔해 아래 곳곳에는 강아지 사체가 있을 거예요
아직 탄내가 났어요.. 하루 지났는데
뒤로 돌아가서 봐도 처참합니다
아이들이 죽어가며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생명들이 지내던 곳에 죽음이 남았어요.
플라스틱은 다 녹았고 사용할 수 없게 된 철 제품만 남았어요.
쌓아둔 간식이며 신문지에 불이 붙어 피해가 컸고요.
소형견들이 지내던 공간엔 이제 남은 건 잔해뿐

잔해 치우는 것도 중장비가 와서 해야 해요.. 돈이 문제죠
혹시 건질 수 있는 물건이 있나 봤는데 없어요.. 간식도 사료도 다 타버렸거든요
윗견사에서 내려다본 아랫견사. 저기 있던 애들도 놀랐겠죠

처참한 광경을 마주한 뒤
이제 개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단 잡아다 막 집어넣은 칸도 있어서
개들끼리 싸우기도 했어요..

어제부터 사료를 잘 못먹거나, 똥을 밟아뭉개거나
불안해보이는 아이들 투성입니다
견사 내부 청소는
현재 8월 23일 오전 기준 물이 나오지 않아서
대강할 수밖에 없었어요
여긴 중형견 이상 큰 개들이 많아서
예전 우리 차우가 응가할 때처럼
아이들 응가가 정말 굵직굵직한데요..

견사 청소할 때 잠깐씩 산책나오는 거 말고는
자유롭지 못할 텐데 오늘은 그것마저도 어려웠어요
목줄이 난리통에 없어지기도 했고
119 구조대원분들이 도망간 아이들 잡겠다고
목줄 들고 돌아다니셨지만..
포획은 사실 너무 어려운 일이었거든요ㅠ

견사를 좀 치워볼게요
까꿍, 맨 앞 견사에서 사람을 엄청 반겨요
얘네도 너무 놀라서 어제 준 밥도 제대로 안 먹었더라고요
처음엔 경계하더니
만져달라고 저 구멍으로 자꾸 얼굴을 들이밀어요
저 뒤에 노견 리트리버도 하나 있어요.. 너무 얌전하개.

어제 먹다 남은 물로 대강 바닥 청소를 해주었고..
견사 곳곳엔 이렇게 놀란 가슴 부여잡은 개들이 있어요..
콧등이 다 까진 사연있는 녀석
움직임이 거의 없었는데 똥치우고 밥주니 탈출하고 싶어하던 너
윗견사 구조견들 중 일부가 여기 있어서 싸움도 나고..그랬어요
내부 견사는 전기 수도가 다 끊겨서 어두워요
청소하던 중에 까만 저 녀석이 침을 흘리고 기립을 못해서 걱정이었는데..

이 아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널 준비를 하는 것 같았어요..
너무 무서웠던 건지, 다친 건지..
소장님이 이 녀석을
병원으로 데려가도록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무사하기를, 아니면 평안해지기를 바라봅니다.

윗견사에서 구조된 애들이 여기 이 다섯이었어요
사람 손을 엄청 찾으면서
덜덜 떨고 있고.. 아..너무 처참하고 아파요

청소하고 정리하느라 사진을 잘 찍을 수가 없었어요

귀에 플라스틱 녹은 게 눌러붙어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손을 댈 수가 없었어요
떼어주고 싶었는데, 녹아붙은 것도 아프겠지만
덜덜 떨며 손길도 두려워해서요..

곳곳에 이렇게 애들이 있지만 어두워요

10시쯤 동자연에서 활동가분들이 와주셨어요

천만 다행히
남양주에 동자연이 있어서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치만 동자연도 업무가 많을 테니
남유보에도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물이 너무 많이 왔어요..
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ㅠㅠ



저, 실은 강의준비랑 원서상담으로 좀 바쁜 시기에요
그리고 8월은 몽이가 떠난 여름이라..
그날의 더운 날씨와 습한 기운이 피부에 남아있어요
그리고 오늘도 진짜 너무 덥고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그런 날씨였어요
그치만 안 가면 주말 내내 강의하면서 마음이 쓰일 것 같아서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원자분들이 물을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이제 물보다는 현금 후원이 좀 더 필요해요
참참, 가보니 쓰레기봉투 큰 것도 많이 필요해 보여요
중장비도 써야 하고 폐기물도 처리해야 하고
새 견사도 지어야 하고
아이들 구조하여 병원 치료도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소장님 어제는 아래쪽 집에서 호의를 베풀어주셔서 잘 곳이 있었는데, 이제 오갈데가 없으세요..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살아 있는 아이들은 살아야 하니까요

저는 주말 강의하러 가야 하는데
주말엔 다른 봉사자분들이 많이 가실 거라
그나마 다행이에요
산길 미끄러우니 조심히 다녀오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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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한 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