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사이판에서의 15일] 티니안 플레밍,티니안 그로토 다이빙(2024.12)

안녕하세요 Mia입니다^^
스쿠버를 일주일 잡아놨기 때문에 사이판 겨울에 갈 수 있는 포인트는 다 갑니다.
제 휴가가 매번 겨울이라 안타깝게도 겨울에 갈 수 없는 북부 포인트는 못가요..

일단 티니안 가는 길은 조류가 좀 있어요.
사이판에서 티니안은 경비행기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디요. 가깝죠?!
그래서 우리는 보트를 타고 티니안 플레밍포인트로 갑니다ㅎㅎ
보트 다이빙은 항상 2번이 한 세트예요!
즉, 스쿠버를 하면 공기통 2개를 쓰고 오고
프리를 하면 2군데 포인트를 찍고 오는 거예요.
무조건 비용은 2번을 치르게 됩니다..
그러니 멀미하시는 분들은 꼭 멀미약 드세요..
뱃멀미로 못 들어가면 억울해 쥬금..

좌측에 멀미약, 우측에 소화제

less drowsy 써있는 Dramamine 멀미약은 안에 8알인가 들어 있었어요.
보름 동안 3알 먹고 남은 거 그대로 들고 왔는데 티니안 갈 때만 먹으면 될 거 같아용ㅎㅎ
ABC마트에도 있고, 아이러브사이판에도 있고
사이판 마트들에 웬만한 약은 다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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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판에서 마나가하섬 들어갈 때 이용하는 선착장은 아메리안 메모리얼 파크 앞인데요
저희는 큰 배 탈 때 말고는 대부분 여기를 이용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고기도 많고 바닥도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들어가면 시야가 조금 흐리고
수심이 너무 얕아요...
스노클 하시려면 그냥 마나가하로 고고하십시용~~
온갖 작고 큰 물살이들이 다 있어요!

선착장에 줄무늬 열대어들이 바글바글하다

https://maps.app.goo.gl/hR2o3bhUkAEGe2r6A?g_st=ic

15°12'09.0"N 145°42'57.3"E

출발해봅시다

사이판섬에서 티니안까지는 40-50분 정도!

첫 번째 포인트는 티니안 플레밍이에요!!
하여간 지형 다이빙하기 좋은 곳!
월 다이빙하러 가는 곳이라는데
저희는 아직 100로그 찍기 전이라서 가볍게 최대깊이는 30m 이내로 갑니다!
(최대깊이 28m 선에서 움직였어요.)

참참, 저희는 100로그 찍으면 리브어보드 갈 거예요.
최종적으로는 갈라파고스 리브어보드..
더 늙기 전에 가리라! 하리라!

뚤레뚤레 구경하느라 정신없는 나

외해를 바라보면 이런 식으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날아갈 것 같은 시늉을 하라는 것 같았는데 나는 요모양ㅎㅎ

서방님은 포즈 좋네요?!

월다이빙 중에-!

부채산호들이 꽤 많아요
월다이빙 중에는 저는 사실..
하강이 쉬워서 깊이를 잘 보고 가야 해요ㅠㅠ
아직 중성부력 유지하는 게 쉽지 않고
딴짓거리 잠깐에 1-2m 내려가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제주도에서 시야 안 나오는데 아무 생각없이 35m까지 내려갔다가 살아돌아온 후로 겁이 조금 생겼어용..

플레밍포인트는 직벽 아래로 80m까지 깊어진대요!
크레바스 사이로 다이빙할 때 지형 구경하기 참 좋고
대신 조류는 좀 있었어요.
겨울에만 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기 앉아보고 싶었는데ㅎㅎ

빛내림 예술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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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휴식 후에 또 들어갑니다
이번엔 티니안 그로토예요!

아..진짜 깊은 파란색이 주는 평온함이 있다

동굴 속 부채산호

제주도에는 연분홍, 주황빛의 연산호가 많아요.
말랑말랑한 느낌이 낙낙하고, 제주도의 찬 바다 온도에 살아남을 수 있는 녀석들이요!

사이판이나 티니안에는 연산호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대신 경산호가 많아요!
요 부채산호도 단단한 재질??
만져보지는 못했지만(부러질까봐ㅎㅎ) 가까이서 보니 단단하게 결합된 조직들이 조류에 살살 흔들리더라고요.

제가 스쿠버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가만히 멈춰서서 꽤 오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서예요.
언제 어떻게 바다에 이렇게 잔잔하게 잠겨있을 수 있겠어요ㅎㅎ 공기통이 너무 고맙죠^^*
물생물 친구들과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저는 다이빙이 참 매력적이라 생각해요.
요즘엔 물고기 대신 “물살이”라는 표현도 쓰더라고요.
물고기든 물살이든 물생물이든 다 내 친구..

제 버디는 서방님입니다🥰

랍스터랑 대형복어를 봤는데
안타깝게도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못봤어요
그치만 로타섬에서 블랙팁 화이트팁 여럿 보았기 때문에 미련은 없사와요^^

아쉽지만, 자연이 보여주면 그대로 고맙게 보고
보여주지 않으면 또 다시 보러 오라는 거예요.

티니안 그로토는 수심 20m, 길이 20m 정도의
수중동굴 다이브 사이트예요.
보글보글 버블포인트도 있고 볼거리가 꽤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세요.. 제발 가세요.. 이 좋은 걸 왜 안 갑니까..

참참, 여기는 나비고기 천지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나비고기들이 막 진짜 나뭇잎 날리듯 바글바글한 곳-!!

mia's log book

호텔 침대에 엎드려서 매일 열심히 로그북을 썼습니다.
일기도 쓰고 로그북도 써야 해서 귀찮음이 약간 있었으나 나중에 봐야 하니까 나름 열심히 기록해봅니다.

오셔닉플러스앱에도 기록이 남아요.
근데 아직도 저는 아날로그가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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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안 섬 다이빙 포인트 지도

내가 보려고 예전에 캡쳐해놓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