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는 모의 논술 고사가 시행되지 않는 대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수시 기출 문제들만..3년 분량 정도만 훑어보면 유형이 어떠한지는 쉽게 아실 수 있을 거고요..
홍대는 그간 내신 비중이 타 학교에 비해 큰 편이어서 약간 선호도가 낮은 학교였습니다만,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여전히 건대에 비하면 경쟁률은 매우 낮습니다..
게다가 홍대 최저가 올해 3개 합6이 되면서, 최저만 맞춰도 꽤 승산이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게 되네요..
어쨌든 문제 잘 풀고, 합격하고 오세요!
[문제 1]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제시문 (나), (다), (라)의 여행자가 밑줄 친 장소에서 느낀 낯섦의 이유들을 논하고,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설명하시오.(800±100자) (문과대학, 사범대학 및 예술학과 지원자에게는 타 문제의 2배의 배점)
(가)
넓은 의미에서 인간은 낯선 것을 접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인간이 공간을 이동하는 행위도 이와 관련이 있는데 집과 고향이라는 좁고 익숙한 영역과 이곳을 떠난 인간이 진출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바깥의 넓고 낯선 영역, 이 두 영역으로의 분할은 체험공간 전체의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분할이다. 일반적으로 낯선 것은 아는 것, 익숙한 것, 내 것의 반대이다. 낯선 것은 종종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나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 고향에서 쫓겨나 낯선 곳에서 살아야 하는 것을 불행으로 여기기도 한다.
인간이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환경으로 내던져지면, 주변 사람들과 사물에 대해 가지고 있던 당연하고 익숙한 느낌은 사라진다. 그는 이해할 수 있는 세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세계로 들어간다. 이 세계에서 인간은 불안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배제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낯선 곳이라고 해서 반드시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일 필요는 없다. 낯선 곳은 인간을 에워싼 가장 가까운 영역까지 침투해 그를 압도하는 힘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집에 낯선 사람이나 낯선 세력이 침입할 수 있고, 우리 자신의 삶도 우리에게 낯설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은 직업상 부득이한 일이 있거나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할 때 자진해서 낯선 곳에 가기도 한다. 여하튼 낯선 곳은 일시적인 체류지이기 때문에 인간은 목적을 달성하면 그곳을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해서 원래 낯익은 것과 낯선 곳에서 배운 것 사이에 생산적인 대화가 일어난다.
(나)
7월 초 8일, 맑다.
나는 사신 박명원과 같은 가마를 타고 삼류하를 건너 냉정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십여 리 남짓 가다가 산기슭 하나를 돌아 나가니 하인 태복이 허리를 굽히고 말 앞으로 달려와 땅에 엎드리고 큰 소리로 말한다.
“백탑(白塔)*이 나타났음을 아뢰오.”
아직 산기슭이 가로막고 있어 백탑은 보이지 않았다. 말을 급히 몰아 수십 보를 채 못가서 겨우 산기슭을 벗어났는데, 눈앞이 어질어질하더니 갑자기 헛것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오늘 나는 알았다. 사람이란 본래 붙어 의지할 곳 없이 단지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이리 저리 다니는 존재라는 것을. 말을 세우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 “좋은 울음터로다. 한바탕 울어 볼 만하구나!”라고 했다. 그러자 정 진사가 “천지간에 이렇게 시야가 툭 트인 곳을 만나서는 별안간 통곡할 것을 생각하시니 무슨 까닭이오?”라고 묻기에 나는 말했다.
“사람들은 슬픈 감정만이 울음을 자아내는 줄 알지만, 이는 지극한 감정을 겪어보지 못한 채 슬픔에만 울음을 짜 맞춘 것이네. 기쁨, 노여움,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도 극에 달하면 울게 되니, 답답한 감정들을 확 풀어 버리려고 할 때 소리쳐 우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은 없네. (중략) 갓난아이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 캄캄하고 막히고 좁은 곳에서 웅크리고 부대끼다가 갑자기 넓은 곳으로 빠져나와 손과 발을 펴서 기지개를 켜고 마음과 생각이 확 트이게 되니, 어찌 참소리를 질러 억눌렸던 감정을 다 크게 씻어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거짓과 조작이 없는 갓난아이의 참소리를 마땅히 본받는다면, 금강산의 비로봉에 올라 동해를 바라보는 것이 한바탕 울 자리를 만들 것이요, 황해도 장연의 금사산에 가는 것도 한바탕 울 자리를 만들 것이네. 지금 요동 벌판에 이르러 여기부터 산해관(山海關)**까지 일천이백 리가 사방에 도무지 한 점의 산이라고는 없이 하늘 끝과 땅 끝이 아교로 붙인 듯 실로 꿰맨 듯하고 고금(古今)으로 비와 구름만이 아득하니, 이 역시 한바탕 울 자리가 될 것이네.”
* 백탑(白塔) : 표면에 흰 색을 칠한 중국의 불탑
** 산해관(山海關) : 만리장성의 동쪽 끝에 있는 관문
(다)
1790년 봄, 스물일곱 살의 프랑스인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는 자신의 침실을 여행하고, 나중에 그것을 『나의 침실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나는 문을 잠그고 분홍색과 파란색이 섞인 파자마로 갈아입는다. 짐을 챙길 필요도 없이 방에서 가장 큰 가구인 소파를 여행한다. 이 여행을 통해서 평소의 무기력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눈으로 소파를 바라보며 그 특징 몇 가지를 재발견한다. 소파 다리의 우아함에 감탄하며, 그 푹신푹신한 곳에 웅크리고 사랑과 출세를 꿈꾸며 보냈던 즐거운 시간들을 기억해낸다. 이제 나는 소파에서 침대를 훔쳐본다. 이번에도 여행자라는 유리한 입장에서 이 복잡한 가구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그 안에서 보낸 밤들에 고마움을 느끼며, 침대보가 파자마와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것이 깊이 잠들지 못하는 사람에게 차분함과 즐거운 백일몽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드 메스트르의 작품은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통찰로부터 출발했다. 우리가 여행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여행의 목적지보다는 여행하는 심리에 더 좌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행의 심리를 우리 자신이 사는 곳에 적용할 수 있다면, 이런 곳들도 남아메리카의 높은 산 고개나 나비가 가득한 밀림만큼이나 흥미로운 곳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하는 심리란 무엇인가? 수용성이 제일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용적인 태도가 되면,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장소에 다가가게 된다. 어떤 것이 재미있고 어떤 것이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은 버리고 간다.
(라)
나는 대서양과 적도를 건너서 열대 부근에 왔다는 사실을 몇몇 확실한 징표로 알 수 있었다. 이 징표 가운데서 후텁지근한 열기는 내가 보통 때 입고 있던 모직 옷을 벗게 하였고, ‘집 안’과 ‘집 바깥’이라는 구별을 없애버렸다. 옷과 집은 우리가 속한 문명의 징표 가운데 하나였다. 반면에 완전히 인간화해버린 우리네 풍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과 미개척 자연과의 대립이 이곳에는 있음을 나는 곧 알 수 있었다. 이곳에는 도처에 종려나무나 낯선 꽃들이 있으며, 또한 꼭지를 떼어내면 술 냄새가 물씬 나는 달콤하고 시원한 즙을 마실 수 있는 푸른 야자나무 열매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인류학자로서 다른 변화도 느꼈다. 지금까지는 가난하였던 내가 이곳에서는 부자가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나의 물질적 조건이 바뀌었다는 것, 이 지역의 물건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값이 싸다는 것이었다. 예컨대 파인애플 한 개에 1프랑, 커다란 바나나 한 꾸러미가 2프랑, 이탈리아인 상점 주인이 꼬챙이에 꿰어 구워준 병아리 구이가 4프랑밖에 하지 않았다. 마치 프랑스 동요에 나오는 버터 빵 궁전에 온 기분이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여행은 크든지 작든지, 더 좋든지 아니면 더 나쁘든지 간에 어떤 종류의 변화를 여행자에게 나타나게 하는 법이다. 여행자는 이 세계에서 기어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여행자가 방문하는 지역의 향기와 느낌은 그가 그 곳에서 차지하게 될 사회적 척도상의 위치와 함께 그의 마음속에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문제 1] 예시 답안
제시문 (가)에 따르면,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갈 때 인간은 불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도 있다. 제시문 (나), (다), (라)의 여행자들도 각자의 여행지에서 ‘낯섦’을 발견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먼저 제시문 (나)의 ‘나’는 처음 본 요동 벌판의 광활함에 충격을 받아 낯섦을 느끼고, ‘좋은 울음터’를 얻었다고 표현했다. 자신이 살던 좁은 조선 땅에서 ‘웅크리고 부대끼다가’ 넓은 요동 벌판을 보고 ‘마음과 생각이 확 트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낯선 공간에서 나는 억눌린 감정을 풀어낼 수 있었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깨달음과 인식이 확장되는 기쁨을 얻었다. 제시문 (다)의 ‘나’는 다른 제시문의 여행자들과 달리 공간적인 이동이 없이도 낯섦을 느꼈다. 사물을 새로운 눈으로 관찰하고 기억을 되살려 냄으로써 ‘자신의 침실’도 흥미로운 여행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수용적 태도’를 가지면 익숙한 곳에서도 낯선 곳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통찰을 얻었다. 또한 여행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게 되었다. 인류학자인 제시문 (라)의 ‘나’는 열대 부근의 ‘후텁지근한 열기’와 ‘미개척 자연’과 같은 환경에서 낯섦을 느꼈다. 여기서 나는 자신이 속했던 문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에게 익숙했던 문명의 징표들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하였다. 또한 ‘물질적 조건’이 바뀐 데서 낯선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이를 통해 나는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차지하는 ‘사회적 척도상의 위치’에 따라 그 지역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98자) |
[문제 2] 제시문 (사), (아), (자)가 제시문 (마)와 (바)에 기술된 경제 체제 중 어느 것을 더 지지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제시문 (사), (아), (자)에 나타난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에 대해 설명하시오. (800±100자) (경영대학, 경제학부 및 법학부 지원자에게는 타 문제의 2배의 배점)
(마)
자유주의는 개인주의를 뿌리로 하여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절대적으로 중시하였는데, 경제적 영역에서도 자유로운 생산과 교환 등 경제적 활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보았다. 인간은 합리적 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개인이 스스로의 경제적 이익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사상적 토대 위에서 자본주의가 출현하였다. 자본주의는 이러한 기본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사적 소유와 이윤 추구를 최대한 보장한다. 그리하여 개인은 이익 추구의 기반이 되는 생산수단을 사적으로 소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이윤을 사적 재산으로 보장받는다.
(바)
자유나 평등 중 어느 한쪽에만 치우칠 경우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회는 자유 경쟁과 평등이라는 가치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하여 개인의 자유로운 이익 추구를 보장하되 소득의 공정한 재분배를 통해 빈부격차 및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수정된 자본주의 모델이 등장하였다. 이 모델은 개인의 자유와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법과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건강한 자유 경쟁 사회를 지향하고, 동시에 지나친 경제적 불평등을 방지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실시함으로써 평등 사회와의 조화를 추구한다.
(사)
기업의 경영자는 자본주의의 성공과 세계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많은 나라에서 경제발전과 부의 창출이라는 공통된 목표 달성에 크게 공헌하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인해 단기간에 2,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그 결과 2000년에는 거의 5백만 명이나 되는 백만장자와 약 3백 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하였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경제적 부는 매년 3조 달러씩 급격히 증가하였다. 다우존스(Dow Jones) 지수*는 1991년부터 10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000에서 11,000까지 거의 4배나 성장하였다. 이는 1972년부터 15년 동안 해당 지수가 2,000에서 3,000으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이다.
(아)
자본주의 체제가 곤경에 처해 있다. 기업이 공동체의 이익을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면 할수록 오히려 모든 사회 문제의 책임을 기업에 돌리는 경향도 강해졌다. 이런 비난이 생겨난 이유는 기업이 가치 창출의 의미를 단기 재무성과를 개선하는 것으로 좁게 정의하고, 기업의 장기 성공을 좌우하는 보다 포괄적인 요인들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회 문제 해결을 기업 활동의 핵심이 아니라 부수적 임무로만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영자는 공유 가치의 원칙을 추구해야 한다. 공유 가치의 원칙은 사회의 요구를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원칙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업의 활동은 이익의 최대화라는 경영의 기본적 목표를 지향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행해져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기업은 기업 전체적인 관점에서 자선활동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예산을 결정해야 한다. 이 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에는 높은 비용이 들 수 있지만, 그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
공유 가치 창출의 성공적인 예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기업은 지역 사회의 교육에 투자를 하고 직업을 제공한다. 이로써 장기적으로는 기업에게 필요한 우수 인력을 조달받는 이득도 얻을 수 있다.
(자)
영국은 2000년부터 법을 제정하여 투자 기준을 마련하였다. 이 법은 연금기금*이 투자대상을 고르는 데 있어서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지 여부, 의결권 행사의 기본방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 의무를 골자로 한다. 이 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직접적으로 의무화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의 기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고려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강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금기금을 운영할 때 반드시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에만 투자를 집중하여야 한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역사회 센터를 운영하여 기업과 시민사회가 적절히 연결되어 정보를 교환하게 함으로써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센터는 기업이 제품의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고 정직하게 알려주는 일, 기업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하는 일 등을 지원한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제도를 통해 전통적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막스앤드스펜서(Marks & Spencer)는 식료품과 의류를 판매하는 영국 회사인데,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모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업의 경영자는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 분야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유방암을 위한 기금 마련, 장애인과 노숙자를 위한 고용 창출, 쓰나미 피해 복구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환경적으로는 자체 쓰레기 줄이기, 협력업체들에 대한 친환경 공장 설립 지원, 태양광 발전설비의 지원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윤리적으로는 판매되는 모든 제품이 노동착취, 인종차별, 동물학대 없이 생산되도록 하고 이를 제품에 표시하는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 연금기금 : 노후를 대비하여 저축한 연금 중 투자용으로 배정된 금액
[문제 2] 예시 답안
제시문 (마)는 경제적 자율성과 사적 소유를 보장하는 고전적 자본주의를, 제시문 (바)는 개인의 자유로운 이익추구를 보장하되 소득의 재분배를 통해 빈부격차 및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수정 자본주의를 설명한다. 제시문 (사), (아), (자)는 자본주의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취하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제시문 (사)에서 기업의 경영자는 경제 발전과 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제시문 (마)의 고전적 자본주의를 지지한다. 또한 경영자는 기본적으로 이윤의 최대화를 추구해야 하므로, 기업의 사회공헌도 직접적인 방식으로 추구하기보다는 일자리 창출 및 기업 가치 증대 등 기업 활동의 결과물을 통해 국가경제 및 사회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 제시문 (아)의 경영자도 이익의 최대화를 경영의 기본적 목표로 추구하므로 제시문 (마)의 고전적 자본주의를 지지한다. 기업이 사회적 이익을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여 사회적 책무 이행에 노력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이 추구하는 최상위 가치는 기업의 이익이다. 다만 경영자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단기적인 재무성과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기업과 사회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 창출을 추구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략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제시문 (자)에서 기업의 경영자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시문 (바)의 수정 자본주의를 지지한다.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제시문 (자)에서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하여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때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법률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강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할 수도 있다. (887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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