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ORY

불수감, 제라늄, 그리고 오늘을 사는 이야기

경미쌤😍 2018. 6. 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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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미입니다^-^


이사하면서 불수감 몇 그루 가지도 부러지고 열매도 다 떨어져서 속상했는데


신경쓰지 않는 사이에..


오..주렁주렁 열렸어요 ㅎㅎ


역시, 자연의 신비!


물만 줬는데 쑥쑥 자라는 거..(애정도 줬지요. 저 말고 올리브랑 뽀빠이께서 ㅋㅋㅋ)



이렇게 꽃이 핍니다. 하얗게.



그리고 이렇게 열매가 맺어요.


부처님의 손 같아서 '불수감'이라는데..





향은 영락없이 귤이에요.


귤처럼 과즙이 있는 건 아닌데, 그래서 과일로 먹는 건 아닌가봐요.


차로 마신다고는 하던데..


저희는 그냥 토끼 먹이로 줬었어요.



바닥에 떨어진 불수감입니다..


잘 익으면 가지에 적당히 달려있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지나가다 잘못 건드리면 툭 떨어지기도 해요..


............................


그리고 정원은 이렇게 가꾸고 있습니다.


집 짓고 정리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블로그에 정리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비가 많이 오던 지난 달, 석축이 앞으로 기울어서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분노 뿜뿜하면서도, 결국에 이건 지은 사람이 아니라 사는 사람 몫이었고..


하하하하하.. 흙 퍼다 붓고, 잔디 사다 덮고,.


고생했지만 적당히 정리가 좀 됐어요..


올리브씨가 씨앗을 발아시켜둔 화초들이 너무 많아서 빽뺵하게 심어두었습니다.


각자에게 이름이 있겠지만, 나는 모르니 패~스.





큰 돈 들여 조경을 전문가들에게 맡긴 집들에 비하면 참 볼품없을 수 있지만,


올리브랑 뽀빠이랑, 나나랑 신나게 가꾸다보니


뭐 이렇게 꽃밭이 생겼어요 ㅎㅎ





가까이 찍을 때 대체 어떻게 해야 초점이 맞는 거예요??


하다하다 포기..ㅡ.ㅡ;




이 꽃 너무 예쁘지 않나요??


색깔이 진짜 색조화장품 같아요..


립스틱색 ㅎㅎㅎ




얘는 아마도 수국인데,


수국도 홑꽃이 있고, 겹꽃이 있어요.


수국 겹꽃이 훨씬 예쁜 것 같아요..


꽃 피운지 좀 돼서 이제 색이 바래고 서서히 시들어가는 중입니다.


그래도 아름다움.




제라늄 상점해도 될 것 같아요.


사진 한 프레임에 싹 담을 수도 없어요..


적당히 많은 서로 다른 제라늄들이 옹기종기 살고 있습니다.


제라늄 잎에서 솔직히 좀 역한 냄새가 나거든요??


근데 우리 올리브 말씀이 "나도 젊을 땐 너처럼 이 냄새가 싫었어. 근데 지금은 아주 향기롭다.."


음.. 그럼 참아보겠어요. 한 30년 후쯤 잎냄새 다시 맡아보고 향기로운가 볼게용.


...............................


오늘은 해금 레슨 다녀와서 오돌이랑 오설이 데리고 오후 산책을 다녀왔는데요.


얘네가 엄빠보다 저를 좋아해요.ㅋㅋㅋ


산책갈 때 자기들 가고 싶은 대로 다 가게 해주니까요.



오늘도 감사하며, 이 행복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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