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TORY

책 <그림 속 세상으로 뛰어든 화가 렘브란트> 토마스 다비트

그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다른 것보다 좋아한다.

에곤 실레, 이중섭, 클림트, 모네
그리고 렘브란트 반 레인.

항공대 문제 가운데 렘브란트의 그림과
박수근의 그림이 제시문으로 출제된 게 있다.
개인적으로 신나게 풀었다ㅎㅎ

이 책은 미술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해보고 싶다.
교양 수준에서 당시 네덜란드의 문화, 경제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볼 수도 있고,
그래서 가볍고도 꽤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렘브란트는 자화상과
빛과 어둠으로 설명되는 화가인 것 같다.
젊은 시절부터
꽤 부유하고 혈기왕성했던 시절을 거쳐
쇠락하고 무너지는 노년기까지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
자신의 삶이 반영된 얼굴을 그림으로 남겨놓았다.

자화상, 빛, 어둠 세 가지로 설명될 수 있는
렘브란트의 그림들

루브르에도 이런 풍의 튤립 그림이 있었다..
(한여름에 하루 4만보를 걸었던 파리에서의 추억이..
다리에 힘 있을 때 또 가고 싶다..)

책에서는 렘브란트의 그림이나 생애 외에도
네덜란트 튤립이 사치로 변질된 것에 대한 이야기
네덜란드 무역상 이야기들과 더불어
렘브란트 삶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었다.

이 그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슬픈 느낌 때문에
보다말다 하는 작품이다..

십수년 전에 예술의 전당 렘브란트전에 간 적이 있었다.
중요한 시험에서 탈락하고 인생 폭망의 좌절에
짜증부릴 힘도 없던 때였다.

그때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보았고,
좋았든 처절했든 본인의 삶을 온전히 응시하고
예술가라는 운명을 잘 짊어지고 살다 간 사람에게서
등을 토닥이는 것 같은 위로를 받았었다.

그때 전시회에서 산 1000피스짜리 퍼즐을 하나하나 끼워맞추면서 바닥을 찍고 살아갈 힘을 회복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꽤 흘렀다.
그래서 내게 렘브란트는 위로의 화가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