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치동 논술언니 조경미쌤입니다.
“학종 합격을 위한 독서”
고1-2 학생 여러분들은 준비 잘 하고 계시죠??
고3은 이미 어느 정도 방향이 구체화되어 있을 테니 고1,2를 위해 준비했어요^^
논술강사임에도 저는 학종이나 교과 전형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수시 원서 접수를 안내하고 있는데요.
세특에 잘 녹여 써야 하니까 양질의 책을 선택과목에 따라 계획해서 읽고 정리해야 해요.
왜냐하면 이제 “묻지마 독서”를 한 척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저는 고3에게는 논술이 상향 합격의 전략이 된다면 논술을 추천하겠지만, 고1-2에게는 당연히 논술에만 의존하기 이전에, 학교에 다니면서 학종이나 교과를 위해 좀 더 계획적으로 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게 전략상 맞아요.
해보고 안 되면 논술하러 오세요..
일반적으로 학종/교과가 논술보다는 경쟁률도 낮고, 학교에서 준비를 차근차근 했다면 당연히 훨씬 쉽게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줍니다!!
게다가 독서는 면접 준비를 병행하는 효과까지도 있어요^^ 비문학 문제 풀 때도 도움 되고요-!
이렇게 가치 있는 독서, 안 할거예용-!?
특히 지방 거주 학생들에게는 독서가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다가 학생들에게 조금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추천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물론 수험생이라면 다들 너무너무 똑똑하게 계획적으로 독서하고 있겠지만, 혹시라도 조언받을 곳이 없어서 헤매는 수험생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방향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궁금증이 있다면 당연히 댓글로 질문하시어요.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고 소통하겠습니다^^
세상이 탐한 “보석의 역사”(에이자 레이든 지음)

우선 이 책은 “경제학과, 문화인류학과, 사회학과, 경영학과, 역사학과(사학과), 경제금융학과, 소비자학과,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등등“ 지원자들에게 추천드려보아요.
왜냐하면, 보석이 소재이긴 하지만 “희소성, 권력, 문화, 발견과 스토리텔링 같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가치” 등에 대해 너무너무 흥미롭게 풀어놓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가치는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정해져야 마땅한데, 사람들이 얼마나 희소하다고 여기는가, 그래서 소유한 것이 얼마나 타인에게 가치있게 여겨지는가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지잖아요.
맨해튼을 네덜란드인들이 당시 그곳에 거주하던 인디언들에게 구슬 몇 개를 주고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은, 인디언들에게는 화폐의 역할을 하면서 희소한 가치를 지닌 구슬이 희소했기 때문이에요.
이후 네덜란드인들에게는 육두구가 너무 귀했기 때문에 육두구를 사려고 영국에 맨해튼을 다시 넘기게 돼요.
흥미롭지 않은가요!??
역사적 사건들과 “경제” 및 “희소성”의 가치를 연관지어 이해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너무 유명한 이야기..
“드비어스” 사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문구를 통해 광고를 신나게 때리면서 세상에 다이아몬드 반지는 약혼이나 결혼식에 꼭 필수품으로 여겨지게 됐어요.
이건 너무 유명한 이야기라서 광고홍보쪽이나 미디어 관련 학과 희망자들에게는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이야기일 거예요!
그러니까 실제로 다이아반지가 영원을 상징하는 징표가 된 건 100년이 채 안 된 것-!!
스토리텔링과 사람들을 믿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지요..




또 흥미로운 건, 베르사유와 파리, 일부 귀족 계층의 사회 경제적 행태가 결국 프랑스를 파산으로 이끈 문제는 “소비폭포이론”으로 설명합니다.
당시에도 “외모=권위=사회적 명망”의 가치가 돈을 써서 부유하고 한가함을 강조함으로써 남에게 보여주려는 욕망에서 실현되었거든요.
마리앙투아네트의 죽음과 당시 프랑스의 상황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놨어요!
아울러 팸플릿 언론의 활성화와 보석의 상징성이 논의되는 과정에서는 루이15세의 정부였던 마담 뒤바리를 위한 2800캐럿짜기 다이아몬드 목걸이 이야기가 나와요.
이건 너무 유명한데 대금을 치르기 전에 루이15세가 사망해버려서 세공사가 이 목걸이를 마리앙투아네트에게 팔고싶어했어요. 근데 왕비 입장에서 창녀를 위해 만든 목걸이를 굳이 사고 싶겠어요?!
그래서 보석에 “경제적 가치”만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같은 보이지 않는 상징으로 변화되어 수용되는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례로 등장했습니다.
흥미롭게 순식간에 읽힐 거예요ㅎㅎ
현재는 그 목걸이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죠? 아마 조각조각 쪼개져서 다른 귀금속으로 변형되어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초록색!!
에메랄드는 소듕해...🥰

보석은 장식물이면서,
통화이면서,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역시 에메랄드가 어떤 가치를 가지게 된 과정도 희소성이 커서, 소유에 경쟁이 더해지면서..
그런 거죠. 사는 게 -
남이 가졌는데 내가 못 가지면 간절해지지만,
남은 못 가지는 것을 나는 가지고 있다면..
사람 사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렇게 역사 속 보석 같은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낸 것, 한번 잘 읽어보세요.
그리고 오늘 길가에서 꽃을 심어둔 큰 화분에 자잘한 작은 꽃들과 커다란 달리아꽃이 조화로워서 한장 찍어봤어요.
색깔이 너무 예쁘죠.
근데 주변에 자잘한 꽃도 너무 예쁜데 큰 달리아만 눈에 띄는 거예요..

문득 이 글을 쓰다보니 이런 게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어졌어요.
진주도 대량 양식할 수 없을 때는 너무 귀했는데, 상대적으로 양식이 가능해지고부터는 가치가 덜 하잖아요.
많은 작은 꽃 사이에 크고 화려한 달리아 하나는 있어 보입니다.
근데 많은 달리아꽃들이 심어져 있었다면, 달리아도 역시 흔한 꽃 중 하나였겠죠.
가치는 절대적인 게 아니에요. 어디에 있냐, 누가 보느냐, 언제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학생들의 삶도 절대적인 평가로 결정되는 게 아님을, 그리고 나 역시 항상 상대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그리고 그것은 변할 것임을!!
그러니 주변에서 평가하는 것에 너무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이르렀습니당..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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