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킬 수 있다면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킬 수 있다고 오웰은 말합니다.
언어의 타락에 대한 우리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60년 전에 한 말이
지금도 해당되는 이 현실이 참 가혹합니다.
'죽이면서 살린다고 하고, 나무와 습지를 파내면서도 녹색이라고 하는 것은
소설 <1984>에 나오는 전체주의 사회에서 선전을 담당하는 기관이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는 전쟁이 나도 평화인 줄 알고,
노예가 되어도 자유로운 줄 알고,
모르는 게 자랑인 줄 알며 살게 될 것이다.
하물며 비판은 못할지언정 변호할 수 없는 것을 변호하는 일에,
그런 타락에 곡학아세하며 동조해서야 되겠는가?'
'나는 왜 쓰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는 에세이들을 모아 발간하였답니다.
조지 오웰의 진실된 글쓰기 흔적을 뒤따라보고 싶다면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물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평소에 잘 하던 사회에 대한 비난 말고 비판을 하며 한 장씩 넘겨보세요.
생각의 범위가 넓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무엇인가를 써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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