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슈타인 가아더 <소피의 세계1-3>
소설로 읽는 철학..이라 하더군요.
쉬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1권만 여러 번 읽었지요.
2권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ㅜㅠ
결국 이 나이가 되어서야, 간신히 3권을 다 읽었습니다.
이미 지겹게 들었던 철학자들이 몇 명 나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흄, 헤겔, 키에르케고르..헉헉헉.. 너무너무 많습니다.
한 번 읽어서는 도저히 저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 기억하는 것이 불가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은, 여타의 철학책보다 100만 배는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쉽지는 않습니다.
번역본이기 때문인지, 원래 철학이 어려워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소피와 힐데라는 두 꼬꼬마가 나옵니다.
한 꼬마가 철학을 배우는 과정을, 다른 꼬마가 책으로 읽습니다.
2권을 다 읽을 때까지 궁금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3권 맨 끝을 먼저 볼까..
(추리소설을 읽을 때 성질이 급해서.. 범인이 누군지 먼저 확인하고 책을 읽었던 적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려다 참고 3권까지 가고 보니 글쎄,
아빠가 딸을 위해 써 준 소설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줘 당황하게 됩니다.)
한 꼬마는 소설 속 인물입니다..
소설 속의 소설이라니..ㅎㅎ
재치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철학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사실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지만..) 철학자들과 철학의 시대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요소들 중 일부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검색도 해 보고, 또 다른 책을 찾아볼 수도 있겠지요.
지식은 그렇게 늘어가는 겁니다.
가지에 또 다른 가지를 매달아 가면서요.
소설의 문학성과 철학의 가치를 성공적으로 함께 담아낸 책이라, 철학 문외한의 호기심을 콕콕 자극합니다.
한 번 더 볼 생각을 하니 막막하긴 하지만, 지금 당장 말고,, 언젠가 또 다시 읽어볼 일이 있겠지요.^^ㅋ
소크라테스 아자씨 말씀입니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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