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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전철 갈아타다 똥밟았어요..

by 경미쌤😍 2018. 1. 9.

 

아침에 나오는데 눈이 이렇게 많이 쌓였더라고요

온세상이 모두 하얀나라였지~~

어젯밤 꿈 속에.

길이 험해서 그런가 아침부터 험한 소릴 들었네요ㅠ

 

종로 나갈 일이 생겨서 회기에서 1호선 타려고 기다리는데

어떤 어르신이 여기서 타면 종각 가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대답해드렸죠

알았다고 하시더니 제 뒤쪽 누군가를 보며 한 마디를 덧붙이시네요

추운데 옷을 저러고 입었다고 좀 보라고..

예의상 보는 시늉을 해드렸죠

진짜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살색 다리를 내놓은 여자분이었어요

 

..근데 '아줌마요?아가씨요? 아줌마죠?'라면서

'아줌마는 저렇게 입고다니지 마요'라고 꼰대소릴 하시네요

 

야 이 영감탱이야

남이사 찢어진 팬티를 입고 다니든 구멍난 양말을 신고다니든 냅둬!!

그리고 나 아줌마 아니거든?!

..마음으로 외쳤어요

 

어르신이 꼰대 영감탱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ㅎ

연초부터 좀 서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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