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논술 문제는 총 3문항으로 출제됩니다.
[문제 1]은 제시문 4개 중 하나를 요약하고, 그 제시문과 다른 입장을 고르는 것
[문제 2]는 자료 분석
[문제 3]은 시사적인 문제와 연관된 옹호, 비판 문항
2017학년도 수시 기출 문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분량상, 제시문은 일부만 보여드릴게요.
아래에 파일 있으니 다운받아서 보셔요.
[가] 법을 제정하는 자들은 힘 없는 대다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법을 제정하며, 칭찬도 하고 비난도 합니다. 그들은 사람들 가운데 더 힘 있는 자들이나 더 많이 가질 능력이 있는 자들이 자신들보다 더 많이 갖지 못하도록 그들에게 겁을 줍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는 것은 부끄럽고 부정의(不正義)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더 열등한 자들이기에 자신들이 동등한 몫을 가지면 만족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철학을 이용하여 이를 정당화합니다. (후략) [나] 임어당(林語堂) 선생이 ‘페어플레이(fair play)’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가장 부족하기에 적극적으로 고취해야 하며, ‘물에 빠진 개를 때리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정신이라고 말했다. 나는 영어를 모르기에 이 단어의 뜻이 대관절 무엇인지는 모른다. 다만 ‘물에 빠진 개를 때리지 않는 것’이 이 정신이라면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내가 말하려는 요점은, 물에 빠진 개는 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후략) [다] 기업은 구조적으로 사회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가장 간단한 예가 전기와 수도, 전화와 통신망 등의 사회적 인프라이다. 교육, 도로, 교통기관, 경찰 등도 있다. 또한, 법 제도가 사회를 안정시키고 군사적 안전보장이 기업 활동의 기반을 구축해준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 덕분에 기업은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다. (후략) [라] 근대적 시각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다양한 부분들로 분할되며, 이러한 부분들은 각각의 규범들과 행동양식을 가지게 된다. 노동은 여가와 구분되고, 사적인 삶은 공적인 삶과 분리되며, 개인적인 것과 집단적인 것이 나누어진다. 유년기와 노년기는 인간 삶의 나머지 부분으로부터 분리되어 각각 독립된 영역으로 변형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인간의 행위를 원자론적으로 생각하여 복잡한 행위와 상호작용을 단순한 구성요소로 분석하려는 태도는 하나의 행위가 항상 하나의 이야기 속의 일화라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 개별적인 행위들이 전체의 부분이라는 사실로부터 시작하면, 나의 삶이 개인적 행위들과 일화들의 연속 이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후략) |
【문제 1】 제시문 [가]의 주장을 250자 내외로 요약한 뒤, 주된 견해나 관점이 [가]와 다른 제시문을 [나]~[라]에서 모두 찾아 [가]와 각각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시오. (600자 내외, 배점 30점)
【문제 2】 살다 보면 내가 남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 또한 생길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내가 타인을 돕는다면 나에게 1의 비용이 발생하고 내가 타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나에게 10의 편익이 발생한다. 타인의 경우에도 나와 동일한 비용과 편익이 발생한다고 하자. 아래 표는 나와 타인의 선택에 따라 각자의 순편익이 발생하는 네 가지 경우를 나타낸 것이다. 표의 괄호 안에 표시된 첫 번째 숫자는 나의 순편익을, 두 번째 숫자는 타인의 순편익을 의미한다. 여기서 ‘순편익’이란 편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것이다.
| 타인 | ||
돕는다 | 돕지 않는다 | ||
나 | 돕는다 | (9, 9) | (-1, 10) |
돕지 않는다 | (10, -1) | (0, 0) |
나와 타인 모두 각자 자신의 순편익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인지 설명하고,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추론하시오. (400자 내외, 배점 20점)
【문제 3】 <보기>에 있는 A 씨의 평가에 찬성하는지 혹은 반대하는지 어느 한 입장을 정한 뒤, [가]~[라]의 모든 제시문을 활용하되 주된 견해나 관점이 자신의 입장과 같은 제시문의 논거는 지지하고 자신의 입장과 다른 제시문의 논거는 비판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시오. (1,000자 내외, 배점 50점)
<보기>
어느 택시 기사가 차량 운행 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으나 당시 택시에 탑승한 승객은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고자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났다. 택시 기사는 다른 시민의 신고로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A 씨는 “생명이 위험한 상황임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며 택시 승객의 행위에 분노를 표시했다. |
이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요, 특히 [문제 3]에서 자신의 주장과 같은 제시문의 논거는 지지하고,
다른 제시문의 논거는 비판하면서 자신의 근거로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에요.
즉, 구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바보 같이 꼬인 답안을 작성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시험 시간이 120분인데, 사실 뭐 180분을 줘도 완벽하게 답안을 쓰는 학생들이 드물 정도로 시간 압박이 큰 학교 중 하나고요..
[문제 2]의 자료가 어렵지는 않은데(복잡하지는 않은데)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문제 1]~[문제 3]까지 연관성이 있어요.. 실마리가 있으니까 각 문항을 별개로 보지 말고
전체를 하나의 맥락으로 보고 풀어내야 합니다.
그래도 옛날에 영어 제시문 나올 떄에 비하면 많이 숴워졌죠..ㅎㅎ
[문제 1]의 경우 답안 작성시 글 구조가 어느 정도 윤곽이 정해져 있으니까
아래 예시 답안 참고해서 그대로 글쓰기 해주면 됩니다.
[문제 1]의 예시 답안이에요.
빨간색 글씨와 문장 위주로 글 구성을 잡으면 무난합니다.
[문제 1] 예시 답안
제시문 [가]에서는 대다수 약자들은 강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지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동등한 몫을 갖는 것이 법적인 정의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자연에서는 힘 있고 유능한 자가 약하고 열등한 자를 다스리고 더 많은 몫을 갖는 것이 정의이다. 진정 강한 사람은 약자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법과 관습을 극복하고 자연의 정의에 의지하여 살 수 있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즉, 인간에게는 이기적이고 반사회적 속성이 내포되어 있다. 제시문 [가]와 주된 견해나 관점이 다른 제시문은 [다]와 [라]이다. 제시문 [다]는 기업의 이윤 가운데 많은 부분은 개별 기업의 능력과 노력 이상의 사회적 기원에 기인하므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규범적으로 옳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가]에서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의 정당함을 논하는 것과 상반된다. [가]에 따르면 오히려 기업의 투자와 진취성, 도전정신을 인정하고 보상해야 한다. 제시문 [라]의 관점이 [가]와 다른 이유는 [라]에서 사회적 인간이 타자에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인간이 독립적이며 개인주의적이라 보는 입장이지만, [라]는 인간의 행위 기초가 공동체에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사회와 무관한 자연적 본성을 사회 규범의 근거로 보는 [가]와 대조된다. (689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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