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오랜만에 남들처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람 셋에 개님이 세 마리라..
펜션 예약이 쉽지가 않았어요..
그래도 일단 출발은 해야 해서
텐트랑 음식 해 먹을 도구들과 난로에 이불까지 싣고
무안으로 고고씽~!
가다가 태안쪽에 바닷가에서 그냥 자리 잡으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했는데
두둥~! 함평에 오토 캠핑장이 있더라고요..
아래 사진과 이야기는 우리 식구가 오토 캠핑장 이용료 3만원 내고 이용한 후기입니다^^
산낙지 손질하려면 가위가 필요했는데, 직원분이 퇴근하시면서 가위를 빌려주셨어요.
엄빠는 꼭 거기 가면 산낙지를 잡수시데..
설 당일, 가위는 감사히 쓰고 문 앞 의자에 두고 왔사와용.
차 안에서 찍어서 흔들렸는데
남쪽이라 그런가 석양이 정말 멋있었다.
우리 갔던 곳은 해맞이는 못 해도 해넘이는 볼 수 있는 곳이었다.
6시 쯤 도착해서, 캠핑장 주변이 어둡지만..
저기 보이는 건물이 캠핑장 가운데 있는 싱크대? 음식 준비하는 곳?인데
상추 씻고, 설거지하고..
따뜻한 물이 빵빵하게 나와서 좋았다.
그치만 엄마는 산낙지를 찬물에 손질해 오셨지..
이것은 마치 제주도!!
양 옆으로 열대 느낌 나는 나무도 있고 ㅋㅋ
어쨌든 풍경은 감동이고.
내가 캠핑장 이용료 내고 돌아오는 길에
사진 찍는 동안 엄빠는 텐트칠 자리를 고르셨다.
자리는 아무데나 쓰란다.
참고로 바람도 불고, 조금 춥기도 했지만,
서울보다는 안 추웠고..
이미 우리 집 말고도 2~3가족이 더 와서 저녁을 먹거나 놀고 있었다..
신기방기.. 한 겨울에도 캠핑을 오는구나..ㅋㅋ
이 공간이 사무실, 아래 카페도 있어서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것 같더라.
석양마을 주포권역 다목적센터
오토 캠핑장은 061-322-0922로 전화해서 예약하면 된단다~
그리고 전기도 쓸 수 있다..감동감동
우리는 혹시 몰라서 발전기랑 휘발유도 빵빵하게 2L나 챙겨갔는데 ㅋㅋㅋ
전기쓸 수 있어서 난로도 틀고
전기주전자로 물 끓여 커피도 마시고
나름 낭만 넉넉한 캠핑이었다.
엄빠, 우리 딱 22년 만에 가족이 같이 텐트치고 캠핑 한거야.
캠핑장 뒤로는 산책로가 있다.
우리 강아지들 남쪽 마을까지 와서 쉬하고 땅따먹기 한 후에
앞을 보니
마을이 작게 형성되어 있었다.
바다 앞 마을 정경이 말 그대로 그림이었다.
내일은 물이 들어오려나 기대했지만
물때는 못 맞춰서
사실 속초에서처럼 파도치는 바다를 볼 수는 없었다.
아쉬움.
그래도 애들 데리고 오기는 엄청 좋은 곳인 게
갯벌 체험이 가능한 곳 같았다.
사진이 제대로 찍힌 게 없네.
어쨌든 우리는 별 준비 없이 가다가 검색했지만
이렇게 좋은 곳을 찾았고,
시설이 꽤 잘 갖추어진 곳이라 또 가도 좋을 곳이다.
대신 다음엔 바람 시원할 때..그때 가야지.
아침이 밝았고
샤워장도 있지만 가볍게 세수만 했다.
추워서.
난 우리 집에 텐트가 있는지도 몰랐소.ㅋㅋㅋ
창고에 뭔 잡동사니가 이렇게 많나 했더니..
그 중 하나가 텐트였다. 신기방기.
아침에 보면 이런 느낌.
어쨌든 난 올 겨울 남쪽 바다와 동쪽 바다와 서쪽 바다 다 봤다.
뿌듯..
이게 진짜 신기했던 건데..
남쪽 마을 따뜻한 곳에서는 한겨울에도 이렇게 배추를 그냥 둬도 되나보다..
우리 동네는 추워서 배추 그냥 두면 얼어서 못 먹는데..
그리고 우리는 마늘도 짚으로 덮어서 따시따시하게 해줬는데.,
무안 함평 이곳은 그냥 심어놔서 싹이 새싹새싹 돋은 게 그냥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밭마다 보리가 푸릇푸릇해서 된장국 끓여먹을 재료가 넉넉하구나..싶었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넉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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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마을 주포권역 홈페이지입니다.
펜션처럼 숙박하면 6만원, 우리처럼 캠핑장에서 1박은 3만원, 2박은 45000원!!
시설 좋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석양이 멋짐!
전라남도 함평군 주포로 403-6
잘 찾아가보세욥.. 좋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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