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TORY696

사막의 장미 꽃 피우다 아니.. 지난 달까지만 해도 키가 30센티도 아니 되는 작은 식물체였던 녀석이 한겨울 이 추운 날 꽃을 피웠다. 이 언니가 사이판에서 이 녀석을 처음 보고 사막의 장미라는 이름을 알게 된 후 올리브씨가 감사하게 딸 보라고 씨를 구해서 심었는데.. 발아 성공률도 훌륭했지만, 꽃도 훌륭하게 피워냈다. 헷.. 마음 한 켠이 따땃해지는 꽃 사막의 장미 꽃말이 ‘무모한 사랑’이나 ’정열‘이라고도 하고 ’지혜‘라고도 하던데 뭐든 좋다 꽃이 한참 잘 피어있기를, 햇볕이 금세 따뜻해지기를. 2023. 2. 20.
우리 집 강아지 '나나' (?~2020. 1. 6) 2008. 4. 박스 속에 앉아 있던 너를 만났다. 과거 언제 옷깃이라도 스친 인연이었던지, 우리는 이어질 인연이었다. 2018. 1. 추운 겨울 너는 이불 속에 굴을 팠다. 귀여운 내새끼, 실은 엄마딸 그러다 더우면 나와서 이러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세상 평화롭다. 지금 니가 있는 곳에서도 이렇게 평화롭기를. 2018. 8. 너는 아팠다. 반려인들이 반려견이 딱 한 마디만 말을 할 수 있다면, "언니, 나 아파" 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나는 그 마음을 안다. 지지배. 아파지기 전에 좀 얘길 해주지.. 너도 아팠다. 병원에서는 사료 조절, 간식 조절 등등 식이요법을 말해줬다. 애초에 많이 먹는 아이는 아니라 별 걱정 없었다. 근데 너 식탐은 좀 있었어. 아툼이랑 몽이랑 같.. 2023. 1. 6.
2023 논술 파이널 1주차 마무리 올해는 상경계 논술 대비를 위해 수학 선생님과 협강을 했다. 솔직히 대형 학원에서 수리논술은, 인문논술 강사가 대강 해설지 복사해주고 알아서 보라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허술하지. 강의 시간도 분 단위로 철저하게 지켜서 시간표 구상에 제한도 있고, 강사료도 나눠야 하고, 여러 가지로 힘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한번 도전해 보았다. 진짜 바쁘고ㅋㅋ 힘들었다. 그러나 좋았다. 합격생이 늘 것 같은 예감이다. 그리고 파이널 5회차 강의 마지막날 학생 하나가 답안지 말고 음료와 쪽지를 내밀었다. 힝..눙물 또르륵 지금 읽어봐도 돼?? 앙대여-! 부끄러워요-! ㅋㅋ그래서 쌤 집에 와서 가방 내려놓자마자 읽었다요! 감사합니다.. 수능 한파가 없던 2022년 11월의 파이널 기간에는 에어컨을 너무 자주 .. 2022. 11. 27.
카카오, 다음이 멈춘 시간 다음 메일을 만든 게 언제더라.. 99년인가, 2000년인가,, 하여간 참 오래됐는데.. 엊그제 어디 불이 나고 어쩌고, 바빠서 뉴스도 못 보고 지내는 요즘인데.. 주말엔 원래 폰을 거의 못 보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카카오톡이 먹통이었다네? 그리고 학생한테 자료 보내려고 보니 한메일이 안 되네..또르륵.. 아가,, 쌤이 주소를 모른다..ㅎㅎㅎ 다음 메일이 안 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주소를 다시 물어봐서 네이버 메일로 자료를 보내주고.. 문득, 이제 다음 블로그도 이 모양 됐는데, 네이버로 옮겨가란 뜻인가.. 싶어져서 서러워졌다. 왠지 떠나가고, 지는 것들은 슬픈 감정을 들게 하니까. 스마트폰과 인터넷 의존도가 지독하게 높은 요즘, 카카오톡이나 다음메일이 안 되니, 진짜 답답하긴 하더라. 그래도 지금.. 2022. 10. 19.
구아바 익어가는 온실 꺄르릉-! 구아바가 익어가는 중 하나 먼저 익었는데--!! 울 뽀빠이님이 먼저 발견하고 내일 따먹으면 딱이겠다 하셨다는데ㅋㅋㅋㅋ 다음 날에 보니 바닥에 똑 떨어져서 이미 벌레몫이 되었더라능.. 여기서 교훈이 있지. 일단 발견하면 먹어라!! 공유지의 사과는 먼저 따먹는 사람이 임자이듯ㅋㅋ 우리 온실 속 열매는 새, 벌레 모두와 경쟁해야 차지할 수 있을 테니까-!! 그치만 올해도 예쁘게 열린 열매들 보는 것만 해도 초록빛이 참 좋.다. 2022. 10. 14.
사라지는 것에 대해, 왠지 서운함 옛날에 하이텔 천리안 이런 거 쓰다가 인터넷 나온 후 빨라짐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컴퓨터 시간에 이메일을 만들었다. 정보통신이었나? 교과목 이름이 뭐였더라.. 그때는 다음이 꽤 대세였다. 그래서 다음에서 hanmail을 만들었고. 담당 선생님에게 메일보내는 게 과제였는데 ㅋㅋㅋㅋ 독수리 타법으로 메일 쓰기 엄청 어려웠더랬다.. 그리고 언제였더라.. 다음에 블로그를 만들어서, 내 일상도 남기고 강아지들과의 사진도 남기고.. 입시 자료도 남기고.. 그랬는데, 다음블로그가 종료란다. 다행히 티스토리라는 데로 옮겨서 계속 사용할 수는 있고. 왠지, 떠나는 것, 사라지는 것, 그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거의 25년 가까이 사용해온 주소인데.. 언젠가는 hanmail을 사용할 수 없는.. 2022. 10. 4.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