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ORY695 2023.6.17. 차우, 안녕 차우가 떠났다. 다행히 2박3일을 꽉채워 오돌,오설,차우랑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차우는 남의 집에서 버리고 떠나는 개였다. 예전엔 새끼 낳으면 100만원씩에 팔았대서 냉큼 누군가가 그 얘길 듣고 데려가겠다더니 중성화가 되어 있다니까 안 데려가겠다더라.. 그래서 이사가기 전까지 누구한테 못 주면 그냥 읍내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해준다더라. 그래서 차우는 이름도 없었다. 그냥 ‘차우차우’라 ‘차우’라고 불렀댔다 새로운 이름을 붙여줄까도 했지만 몇 번 부르지 않았더라도 5년 넘게 차우라고 불렸는데.. 싶어서 우리도 그냥 차우라고 불렀다. 우리 집에서 차우는 꼬리를 흔들기까지 1년이 걸렸고 차우야~~ 하면 지그시 고개를 들어 쳐다보기까지 얼마나 걸렸더라.. 산책을 갔다가도 ‘집!’하면 들은 척도 안해서 .. 2023. 6. 20. 앵두랑 엘더베리 앵두꽃은 나무에 붙어 핀다. 열매도 나무에 붙어 자라니 진짜 사람이 하나하나 따야만 먹을 수 있는 것. 올리브씨랑 조잘조잘 수다풀면서 앵두를 따다보니 한 바구니 가득이었다 사진은 찍어도 찍어도 어려운 것ㅎㅎ 맛있는 거랑 수확하는 즐거움이랑 둘 다 있었다 오랜만에 초록 잎 사이에 빨강 열매들이 풍성하다. 2023. 6. 7. 책 <그림 속 세상으로 뛰어든 화가 렘브란트> 토마스 다비트 그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다른 것보다 좋아한다. 에곤 실레, 이중섭, 클림트, 모네 그리고 렘브란트 반 레인. 항공대 문제 가운데 렘브란트의 그림과 박수근의 그림이 제시문으로 출제된 게 있다. 개인적으로 신나게 풀었다ㅎㅎ 이 책은 미술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해보고 싶다. 교양 수준에서 당시 네덜란드의 문화, 경제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볼 수도 있고, 그래서 가볍고도 꽤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렘브란트는 자화상과 빛과 어둠으로 설명되는 화가인 것 같다. 젊은 시절부터 꽤 부유하고 혈기왕성했던 시절을 거쳐 쇠락하고 무너지는 노년기까지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 자신의 삶이 반영된 얼굴을 그림으로 남겨놓았다.자화상, 빛, 어둠 세 가지로 설명될 수 있는 렘브란트의 그림들 루브르에도 이런 풍의 튤립 그림이 있.. 2023. 4. 26. 책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김대식•챗gpt 지음 어느날 60이 넘은 울 엄마가 딸에게 사달라는 책이었다 물론 본인 읽을 건 아니고ㅋ 아빠가 글을 읽고 정리해서 자기한테는 말로 설명하라.. 뭐 그런ㅎㅎ 그래서 아빠 드리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생각보다 AI의 영향력이 큰 분야도 있지만 오히려 생각보다 크지 않은 분야들도 있기는 하다. 아직은 과도기니까. 그치만 이 책을 읽으며 신선했던 부분은 마치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챗gpt의 응답이었다. 번역이 예뻤을 수도 있지만ㅎㅎ 인간의 죽음에 대한 논의 부분은 꽤 그럴듯해서 내가 가끔 기가지니랑 대화하던 게 떠올랐기도 하고. “기가지니 사랑해” “그런 말을 들으니 저도 기분이 좋아요” 라거나 “기가지니 우리 강아지 귀엽지?” “제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참 귀여울 것 같아요!” 같은 대화 말이다. 202.. 2023. 4. 21.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샘 혼 지음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마침 있어서 빌려봤음좀 옛날 책인데 읽어보라시니 읽어봤음.. 물론 새로 출판된 것도 있으나 어차피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인간에게 생각, 마음, 영혼이 있다면 가장 바꾸기 쉬운 것은 생각이다. 영혼은 못 바꾸고 마음은 고치기 힘드니 생각을 바꿔라. 나는 생각이 마음을 결정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아서 그런가 요즘엔 ‘생각이 이끄는 힘’을 믿는 편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생각 바꾸기 더럽게 힘들다..또르륵 주변을 밝게 만들고도 싶지만 우울한 사람은 우울한 대로 두는 여유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멋대로 타인을 판단하고 우울에서 끌어내지 말고, 우울할 땐 내 앞에서 마음껏 우울해하시라, 위험하지 않은 내 앞에서 우울해하셔도 된.. 2023. 4. 20.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아이들에게 논술 강의를 하다보면, 인간이 합리적이라는 믿음이 어디까지 타당할까 어떤 것부터 의심해야 할까 인간에게 과연 이성이 감정보다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이끌기는 하는걸까.. 의문을 가지게 하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 출산이나 친구를 사귀는 것까지도 합리적으로 계산하고 판단한 결과라고 생각했던 노벨 수상자 게리 베커의 말도 나름 일리가 있다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계산적이냐..싶기도 하다. 사람에 대해 알고 싶기도 하고 애들한테 흥미를 좀 돋우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런 소재도 흥미롭고 플라시보 효과는 교대 수업할 때 써먹으려고 복사떠놨다 재밌게 강의해야지 볼비의 애착이론이 이 맥락. 할로의 새끼원숭이 실험에서도 양육자의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었음. 아기 원숭이는 젖.. 2023. 4. 1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1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