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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692

봄날, 오설이랑 오돌이랑 담비랑 블루베리 관리하기 쉽지가 않아서 올해는 땅에 심어두기로 했다. 뽀빠이는 땅파서 장판으로 화분처럼 둘러주시고 올리브는 흙 집어넣어서 블루베리 식재하는 중 우리 오설이랑 오돌이는 언니랑 같이 구경만. 나는 사먹을라요.. 아휴, 힘들어유..! 뽀빠이 왈, 농사는 미친짓이여.. 근데 여름에 실컷 따먹으려면 지금 부지런해야 한다.. ㅋㅋ 존경합니다 부모님🤣 오늘도 흔적을 남겨본다. 나중에 언젠가 보고싶은 날 실컷 보려고^^ 2024. 3. 22.
구찌 오스테리아 틴케이스 쿠키 (feat.화이트데이) 케이스 넘나 이쁜 거.. 선물하기는 너무 좋고, 내 지갑으로 사먹기는 좀 서운하고 그렇닼 가격은 좀 사악한 거ㅎㅎㅎ 4만원은 너무하쟈나여.. 케이스 가격이라고 생각하겠허여..>_ 2024. 3. 15.
[포스코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에서 울다가 웃는다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서 울던 사람 나는 아쿠아리움에 갈 수 없는 운명인 줄 알았다. 인생에 딱 한 번,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있는 추라우미 수족관에 간 적이 있다. 일본에 있는 가장 큰 수족관이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3대 수족관 중에 하나라고 해서 갔다가 고래상어도 제대로 못 보고 나왔다. 처음엔 바닷속 어느 한 지점에 서 있는 것처럼 경이로웠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름다웠고, 또 신비로웠다.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그러나 아쿠아리움 안은 춥거나 덥지도 않았고, 유치원 아이들 소풍이었는지 왁자지껄 경쾌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약간은 습하지만 덥지는 않았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는 것아서 마치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기도 했고. 그러다 위아래로 계속 헤엄을 치는 물고기.. 2024. 3. 12.
카라, 안녕 카라는 기니피그.. 처음 기니피그를 접한 건 해부하면서.. 언니가 그때는 동물권이나 생명권이나 동물의 생명에 대한 민감성이 부족하던 때라.. 미안해. 지금은 피를 보거나, 해부를 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인데.. 그땐 참 용감했다고나 할까. 무모했나.. 그리고 청계천 동물파는 거리에서 만원 주고 사온 카라. 기니피그가 눈에 밟혔다.. 가게에서 새끼 때 안 팔려서 적당히 자라버린 개체.. 안 팔리면 어쩌나 싶어서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두고 너를 집어왔어.. 그리고 지금은 내가 인생에 큰 실패를 맛보고 온갖 고통에 시달릴 때 아무말 없이 내 곁에 있어주었던, 가족이었던 너를 그린다. 동그랗고 까만 눈, 쪼꼬만 발가락, 짧은 다리, 꼬리 없이 동실한 궁뎅이랑 동그랗고 팔랑거리는 귀 난 그래서 지금도 작은 설치류.. 2024. 3. 6.
아툼, 오늘도 안녕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는 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어떤 인연에서 만남과 헤어짐이 내게 이렇게 크게 남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아직도 그립다. 살다가 또 만날 수 있으리라는 작은 희망이라도 갖고 살 수 있도록 널 잃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고, 더 잘해주지 못한 나를 원망도 했고,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은 신을 미워도 했었다. 여전히 나는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 비우지 못한 감정이 남아 있는데 너는 잘 있는지, 이제 좀 편해졌는지, 혹시 다시 태어나지는 않았는지.. 몽이랑 나나를 잘 만났는지.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은 이별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시는 다른 반려를 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나는 어떻게 그렇게 이별하고, 또 이별하고, 또 이별하고도, 이 아이들을 또 들였는지 대단하다.. 2024. 3. 4.
오설&오돌 벌써 7년이구나. 오돌이 털 색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얼굴이 이제 나이먹은 강아지 같아서.. 오설이도 코 색이 연해져서.. 문득 산책 다녀오다 찡해졌어. 아툼이랑 몽이랑 나나 있을 때도 눈내린 날 산책하고 꼭 내년에도 같이 눈 밟자고 했었어. 돌설이도 언니랑 내년에도 같이 눈 밟자..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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