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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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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에서 울다가 웃는다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서 울던 사람 나는 아쿠아리움에 갈 수 없는 운명인 줄 알았다. 인생에 딱 한 번,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있는 추라우미 수족관에 간 적이 있다. 일본에 있는 가장 큰 수족관이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3대 수족관 중에 하나라고 해서 갔다가 고래상어도 제대로 못 보고 나왔다. 처음엔 바닷속 어느 한 지점에 서 있는 것처럼 경이로웠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름다웠고, 또 신비로웠다.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그러나 아쿠아리움 안은 춥거나 덥지도 않았고, 유치원 아이들 소풍이었는지 왁자지껄 경쾌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약간은 습하지만 덥지는 않았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는 것아서 마치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기도 했고. 그러다 위아래로 계속 헤엄을 치는 물고기..
카라, 안녕 카라는 기니피그.. 처음 기니피그를 접한 건 해부하면서.. 언니가 그때는 동물권이나 생명권이나 동물의 생명에 대한 민감성이 부족하던 때라.. 미안해. 지금은 피를 보거나, 해부를 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인데.. 그땐 참 용감했다고나 할까. 무모했나.. 그리고 청계천 동물파는 거리에서 만원 주고 사온 카라. 기니피그가 눈에 밟혔다.. 가게에서 새끼 때 안 팔려서 적당히 자라버린 개체.. 안 팔리면 어쩌나 싶어서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두고 너를 집어왔어.. 그리고 지금은 내가 인생에 큰 실패를 맛보고 온갖 고통에 시달릴 때 아무말 없이 내 곁에 있어주었던, 가족이었던 너를 그린다. 동그랗고 까만 눈, 쪼꼬만 발가락, 짧은 다리, 꼬리 없이 동실한 궁뎅이랑 동그랗고 팔랑거리는 귀 난 그래서 지금도 작은 설치류..
아툼, 오늘도 안녕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는 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어떤 인연에서 만남과 헤어짐이 내게 이렇게 크게 남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아직도 그립다. 살다가 또 만날 수 있으리라는 작은 희망이라도 갖고 살 수 있도록 널 잃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고, 더 잘해주지 못한 나를 원망도 했고,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은 신을 미워도 했었다. 여전히 나는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 비우지 못한 감정이 남아 있는데 너는 잘 있는지, 이제 좀 편해졌는지, 혹시 다시 태어나지는 않았는지.. 몽이랑 나나를 잘 만났는지.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은 이별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시는 다른 반려를 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나는 어떻게 그렇게 이별하고, 또 이별하고, 또 이별하고도, 이 아이들을 또 들였는지 대단하다..
오설&오돌 벌써 7년이구나. 오돌이 털 색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얼굴이 이제 나이먹은 강아지 같아서.. 오설이도 코 색이 연해져서.. 문득 산책 다녀오다 찡해졌어. 아툼이랑 몽이랑 나나 있을 때도 눈내린 날 산책하고 꼭 내년에도 같이 눈 밟자고 했었어. 돌설이도 언니랑 내년에도 같이 눈 밟자..
2024.2.제주도 이번 겨울엔 꼭 저 바다에 다이브를 해보려 했는데 겨울 다이빙은 아직 준비가 아니 되었다.하귤이다!! 서귀포 길가에 수없이 많지만 아무도 손을 안 댄다. 맛있는뒈..동백이 예술이었다. 경치 좋은 올레길 7코스!올레길 7코스를 걷다보면 만나는 곳 바다가 음료수 색이다.. 아무리봐도 바다로 이어진 길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저 색이 유지되는 것이렸다!윤슬이 너무나도 반짝반짝 아름다웠는데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었다.문섬이 보이는 외돌개 황우지 해안 구간진짜진짜 퐁당 들어가고 싶었다.. 저기엔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가다보면 이런 곳도 있고아름답다길이 예뻤다동백과동백이 피어있고너무 일러서 유채는 아직 만발하기 전이었다. 올 여름 들어갈 곳을 이미 마음에 결정을 하고 다녀왔는데 서귀포항 공사가 ..
우리 담비 개귀여운 날 담비 요것이 오랜만에 2층까지 따라와서는 얌전히 사진까지 찍혀주셨다. 혀내밀고 있는 모습도 너무나 귀여웠고가만히 있어도 이쁘며눈감은 순간포착도 넘나리 소듕한 거!!!아휴.. 내 저.. 아랫니 저거 하찮은 아랫니ㅋㅋㅋ 귀여워 쥬금 😂 진짜..슈나는 사랑이다요 😍
2023.12.31. 눈 내린 날 퇴근길에 눈이 어마어마했다. 2023.12.31 세말이면서 2025학년도 첫 강의를 하는 날이었다. 발은 시려도 설렜다. 눈이니께. 새해는 따듯했고 눈도 많이 녹았다. 오돌이도 건강하고 오설이도 건강하다. 눈에 찍힌 내 강아지 발바닥들이 너무 귀엽다. 2024년이 밝았다. 교대 면접 파이널 준비로 바쁘다. 서울교대 수시 이월 인원이 좀 많은데 올해 입시는 어떠려나..
구아바랑 대봉 올해 구아바는 온실 안쪽에 있었던 이유로 많이 못 따먹고 다 떨어져버렸다눙.. 뽀빠이가 하나 챙겨주셔서 울 서방님 처음으로 생과육 구아바를 한국에서 맛보았다ㅋㅋ맛있제~?? 동남아 같제~?? 그리고 대봉은 3개 작년 이맘 추워질 때 안 땄다가 다 까치밥 돼서 올해는 뽀빠이가 따셨음! 홍시되면 보자요 >_